오늘은 남성구두 그라데이션 염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상의 구두는 밝은 브라운 구두로 보이는데 고객님은 이 구두가 처음에 붉은색이었고 앞과뒤에 그라데이션이 되어있었다고 하시네요.

이 사진과 같이 주홍빛에 가까운색에 진한밤색의 그라데이션이 앞뒤로 있었다고 하시는데 탈색의 상태가 도저히 처음색을 상상 할 수가 없네요.

어디를 봐도 처음의 붉은색은 찾아 볼 수 없고요 앞 쪽의 주름 부분에는 갈라짐도 시작이 되었네요. 완전히 탈색된 구두는 얼룩이 생기고 있고요.

어떻게 이렇게 완전하고 깨끗하게 처음색이 사라질 수 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 앞과 뒷부분이 그라데이션이 들어있었던 부분이라고 하니 그라데이션까지 복원염색을 해야 합니다.

이 남성구두의 가죽 상태는 표면이 마모가 시작되고 수분과 단백질이 날아가기 시작해서 건조한 상태이며 곳곳에 갈라짐도 살짝살짝 눈에 띄네요.

구두염색은 처음 작업이 중요합니다. 구두는 외부오염이 가장 많은 제품이고 오일이 많이 발라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클리닝을 완벽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남성구두는 외부와의 마찰이 많아서 마모와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합니다. 거칠어진 표면을 잘 정리하고 매끈하게 정리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염색을 잘해도 거칠거칠하게 되겠지요.

표면정리를 하고나면 가죽에 영양을 공급해 주게 됩니다. 그렇게 해주면 가죽의 조직도 좋아지고 염료도 잘 받아주게 되거든요. 마치, 베이스가 좋으면 화장이 잘 받는 것 처럼~^^

염색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가지 방법으로 한제품을 염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이 한체품에, 또는 부분별로 적용되게 됩니다.
이 브라운이 되어버린 남성구두는 붉은옷을 입기 전에 베이스를 붉게 먼저 작업해 주어야 겠네요. 그래야 착용 중에 마모가 되어도 브라운이 이렇게 튀어나오지 않게 되지요.

구두 염색의 바탕색 염색 작업이 끝나면 그라데이션을 해 주게 됩니다.
그라데이션도 몇가지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사진과 같이 작업을 해 주어야 하니 사진을 옆에 두고 가장 비슷한 모양으로 그라데이션을 해 줍니다. 너무 멋지네요~^^

진한 주홍빛의 남성구두를 신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그라데이션을 넣어주면 그렇게 튀지 않으면서도 패션포인트가 되게 되지요^^

그라데이션까지 구두염색이 마무리가 되면 마지막 점검을 하고 구두의 표면과 색상을 보호하기 위해 코팅으로 마무리를 해 줍니다.

이렇게 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탈색되었던 남성구두를 원래 모습대로 진한 주홍빛 구두에 멋진 그라데이션을 넣은 구두로 그 모습을 찾았습니다.

청바지에 이 구두를 신으면 그렇게 멋지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