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죽은 부드럽고 가벼워서 의류를 제작하기에 좋습니다.
바람도 잘 막아주는 간절기의 잇 아이템인 가죽의류는 종류도 다양하지요. 게다가 요즘은 제작기술의 발달로 양가죽패딩이나 패브릭이 매치된 가죽의류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도 부드러운 니트와 매치한 양가죽 코트네요~ 얇은 니트와 매치해도 될 정도로 양가죽이 부드럽네요~

그런데 네이비색이던 코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변색이 되었다네요.
양가죽은 염료침착 방식으로 염색을 하고 그 부드러운 느낌과 내추럴한 에이징의 느낌을 위해 외부 코팅을 거의 하지 않는데요, 이럴 경우 빛과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탈색이 진행되게 되지요.
이 코트의 경우는 소매쪽에 집중적인 탈색이 진행되었습니다ㅜㅜ

노출이 덜 되었던 소매의 뒷쪽과 앞쪽의 색상을 비교해 볼까요~
같은 옷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탈색이 되었네요. 탈색을 막을 수는 없지만, 보관을 잘하시면 이렇게 집중적인 부분 탈색은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옷을 입지 않는 계절에는 옷장안에 있더라도 꼭 커버를 씌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커버는 비닐이 아닌 부직포등으로 공기의 순환이 가능한 재질이어야 하겠습니다.
빛은 차단하면서 다른옷과의 직접 접촉을 막고, 공간을 주어 공기가 순환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여름철의 보관이 가장 탈색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가끔씩 옷장의 옷을 꺼내어 한 번씩 털고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죽은 특히 동물의 스킨이기에 자꾸 움직여 주는 것이 그 성분의 경화를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탈색의 부분이 옷걸이에 걸어두어 빛을 보거나 공기와의 접촉이 많은 부분이네요. 어깨, 밑단의 넓은 부분, 카라 등~

카라부분은 빛과 공기의 노출에 더해 인체와의 직접 접촉으로 인한 탈색까지 진행되는데, 인체의 유분과 마찰, 오염등이 주 원인이 되겠네요.

이렇게 니트가 매치된 의류는 작업하기가 까다롭지요. 염료가 니트나 페브릭에 묻으면 그대로 흡수되어서 지워지지 않거든요. 꼼꼼하고 섬세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색상을 되찾고 나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니트와의 매치가 돋보이네요~^^

같은색의 니트임에도 바탕색이 달라지니까 사진에서 다르게 표현이 되네요^^

작업 후의 사진이 다른색으로 보이는 것은 코팅된 가죽이 빛을 반사해서 그런 듯 하네요. 이럴땐 어떻게 찍으시는지.. 사진으로 어두운색상을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ㅜㅜ

누렇게 변색되었던 어깨와 소매부분도 말끔하고 깨끗하게~

목부분은 염색하기 전에 클리닝을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되겠네요. 유분과 오염이 많은 부분이 되기 때문이지요.

작업 후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당~ 말끔하게 원래의 색을 찾은 가죽코트가 이제 옷장에만 있지 않아도 되겠네요^^

전체적으로 니트를 레이어드한 디자인 덕에 작업하는 내내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말끔하게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