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의 명품인 에르메스, 오늘은 에르메스 뮬 손상 복원과 염색 작업입니다. 신발은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발을 넣어보고 신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지요.
얼마전 모든 공정을 수제로 하시는 신발장인이 하는 말을 텔레비젼을 통해 들었는데, 정말 수제화는 처음 신는 그 순간부터 불편할 수 없다고...
마모된 굽만 갈아주면 자녀에게 물려주어도 처음과 그닥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진정한 수제화란 저런 것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에르메스는 가죽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많은 부분을 수제로 하게 되고 한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다고 하지요.

부드럽고 좋은 가죽을 사용하여 발에는 무리없이 편하고 좋은데 아무래도 구두이다 보니 상처나는 것과 마모되는 것은 어쩔 수 가 없습니다.

대부분 착용하는데 무리없는 상태이지만 마모과 손상으로 가죽의 상태나 색상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착용하는 것은 손상을 더 가속시키는 일이 됩니다.

이태리에서 만드는 명품구두의 바닥면은 매끈하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매끈하게 바닥을 처리해서 구두를 제작하는데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을 많이 걷게 되면 바닥면이 빨리 손상되고 바닥이 얇아서 쉽게 피곤을 느끼게 되며 앞코의 손상도 훨씬 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도톰하고 푹신한 바닥재를 대어 착용하는데, 그냥 착용하여 많이 마모되어 있습니다. 부드럽고 탄력있는 0.5cm두께의 이태리제 바닥재를 대어 주었더니 바닥부터 새 신 같으네요^^

명품구두염색 작업에서 먼저 해야하는 일은 클리닝입니다. 신발은 바닥의 오염에 직접 노출이 되는 것이고 거친 장애물에 직접 상처가 나기 때문에 클리닝 작업과 손상부분 복원을 가장 신경써서 하게 됩니다.
이런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에르메스 구두 복원 염색 후에도 거칠거나 울퉁불퉁하게 되어 매끈하고 세련된 모양이 나오질 않습니다.

사진의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이지만 원래의 진했던 색상이 변색된 것이어서 원래의 색을 찾아 염색하게 됩니다.
가끔, 진한 오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원래의 색상보다 다소 진하게 염색되기도 합니다.

에르메스 뮬 복원염색은 간단할 것 같아 보이지만 아무리 작은 소품도 가죽 복원 염색은 모든 과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섬세하게 작업해야 하지요.

이렇게 명품구두염색을 통해 에르메스 명품의 품위를 되찾게 된 에르메스 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