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뭔지 아세요?
바로 바로 뭘 먹을까 라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고민~^^
오늘은 무엇을 드셨나요~~
오늘은 샤넬 체인 핸드백 염색 입니당~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죠?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뭔가 이상하네요...
핸드백 바디에 온통 크랙이 나 있네요???

모서리, 엣지라인은 말할 것도 없고
별 구김이 가지 않는 부분도
쩍쩍 갈라져 있네요.

알고보니 두 번이나 염색을 한
핸드백이네요.
그런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온통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이
다 갈라져 있어서
도저히 이 상태로는 사용할 수 없겠네요.

아마도 원래 연한핑크색이었던 것을
흰색으로 염색하려니
염료가 두꺼워지지 않았을까요?

우선 해야 할 작업은
기존의 염료를 벗겨내는 거지요.
이 작업은 염색을 하는 것 보다
훠~~얼씬 힘이 들고, 재미없고, 복잡하고...ㅠㅠ
그래도 말끔하게 벗겨내지 않으면
염색이 불가능하거든요.
[caption id="attachment_2529" align="aligncenter" width="905"]

재염색을 할 때는 기존의 염료를 말끔하게 벗겨내야 한다.[/caption]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매끈하게 복원할 수 없답니다.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계속 여닫는 부분이어서
사용해도 크랙이 가지 않도록 염색을 하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caption id="attachment_2530" align="aligncenter" width="904"]

오랜 사용으로 주름이 고정되고 갈라진 가죽의 옆 라인[/caption]
엄청나게 갈라지고 표면이 일어났던
바닥면의 네 모서리는
이렇게 말끔하고 매끈하게
복원하고 염색하고~~~^^

샤넬백은 퀼팅된 가죽이어서
스티치도 예쁘게 살도록 염색해야 하는데
이전에 했던 염색으로
스티치라인이 꽉꽉 막혀있어서
엄청 힘들었다는~ㅎ

안쪽도 똑같이 핑크핑크하게~
지퍼에 까지 묻어있던 염료도
싹 걷어내고요~^^
[caption id="attachment_2533" align="aligncenter" width="896"]

지퍼까지 염료가 묻어있었네요~[/caption]
유후~
전체적인 모습은
요렇게 베이비핑크의
고운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caption id="attachment_2534" align="aligncenter" width="900"]

재염색이 완성된 앞, 옆, 뒤의 모습[/caption]
샤넬인데,
사용도 못하고
버릴 수는 더 더욱 없어서
가슴앓던 핸드백이
요렇게 핑크핑크하게 살아났습니당~

너무 애정하는 핸드백이어서
염색을 세번이나 하게되었지만
이번에는 주인님의 마음을 애태우지 않고
화려한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