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염색은 그 가죽의 종류에 따라 염료가 아주 다양하고 염색법도 전혀 다릅니다.
처음 원피를 가공할 때도 가죽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염색을 하지만, 제품을 사용하다가 관리하거나 염색을 해야 할 때도 가죽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다양한 염료과 염색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샤넬 스웨이드 핸드백은 소나 양의 플래시 또는 이너 스프리트(split)로 만든 표면에 부드러운 냅을 가진 가죽 소재로 제작합니다. 이런 스웨이드는 얇은 조각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특징이 있습니다.

원래의 색상인듯 보이는 맑고 밝은 하늘색이 덮개의 안쪽에 드러나고 있네요. 이 색상 또한 색이 바랜 것일 테니 원래의 색상은 좀 더 진한 하늘색의 샤넬 스웨이드 핸드백 입니다.
스웨이드 가죽은 탈색이 잘 되는 소재이고 수분, 온도 등에 비교적 영향을 많이 받는 가죽입니다.

샤넬 핸드백의 숄더 체인에 끼워져있는 가죽스트링도 같은 소재로 되어 있는데, 손이 많이 가고 마찰이 많은 부분이어서 오염이 많이 되어 있네요.

모서리는 검은 빛이 보일만큼 마모와 탈색, 오염까지 더해진 상황이네요. 스웨이드 가죽이 때가 탄듯 누렇게 색상이 변하면 원래색 처럼 맑고 밝은색으로 다시 염색하기는 어렵습니다.

스웨이드염색은 일반가죽처럼 표면을 커버해서 염색하는 것이 아닌 기모와 표면에 염료를 침투시키는 염색법입니다.
기존의 색상을 가릴 수 있는 염색이 아니어서 색상선택에 한계가 있습니다. 밝고 맑은색으로 염색하기도 어렵지요. 그래서, 깨끗한 블랙으로 염색을 결정하셨습니다.

명품가방염색 작업에서 샤넬 스웨이드 핸드백 염색은 일단, 클리닝을 아주 깨끗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저 표면을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솔로 기모의 사이사이의 오염이나 먼지를 완벽하게 제거해 줍니다.

스웨이드가죽 염색은 아주 까다로워서 염색할 때도 균일하게 색상이 나오기 어려울 뿐 만 아니라 염색 후에 마감하는 것도 아주 잘 처리해 주어야 합니다.
가죽의 기모와 표면에 침투하여 색상표현하는 염색인지라 사용으로 결이 고르지 않은 스웨이드 가죽이 자칫 잘못하면 염색후에 결이 껄끄럽거나 색상이 묻어나거나 얼룩덜룩한 색상이 될 수 있거든요.

스웨이드는 손으로 쓸어내리는 대로 색상이나 결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스웨이드 가죽 색상은 일반 색상보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따뜻한 블랙의 색상이 균일하게 잘 표현되어지고 부드러운 스웨이드 질감도 잘 살아났습니다.

샤넬 스웨이드 핸드백 모서리의 반들거리는 느낌은 사용에 의한 마모로 스웨이드의 기모가 죽은 것이네요. 가방이 얼룩덜룩해 보이는 것은 만지는 대로 기모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맑은 하늘색은 간 곳 없이 변색되고 오염되었던 샤넬 스웨이드 핸드백을 깨끗한 블랙으로 명품가방염색 작업으로 새로운 가방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샤넬의 품위가 변색, 탈색으로 손상될 뻔 했는데 샤넬만의 블랙의 분위기로 바뀌고 나니 더욱 고급스럽고 우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