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가공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가죽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게 되면서 양가죽의 활용이 의류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죽의 차가운 질감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표현해 주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스웨이드인데요. 스웨이드의 가공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때로는 스웨이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게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마에스트로 스웨이드 자켓은 표면의 털을 아주 짧게 해서 언뜻 스웨이드가죽인지 구분이 어렵게 만들어진 스웨이드 자켓입니다. 자켓 반쪽의 색상이 심하게 탈색, 변색되어 도저히 그냥 입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네요ㅜㅜ

원래 색상은 톤다운된 네이비색이었던듯 한데 탈색과 변색으로 원래의 색을 찾아내기가 어렵네요. 가죽의 탈색이나 변색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베지터블 가공한 가죽은 코팅이 되어있지 않아 자연스러운 변색이 사용에 의해 진행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에이징이라고 말하며 여러가지 톤이 어우러지는 가죽의 멋스러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심하게 어느 한 부분만 변색이 된다면 착용이나 사용에 문제가 되게 되는 거지요.

양가죽 자켓의 변색 원인을 알아 볼까요~ 착용에 의한 자연스러운 에이징 현상이 아닌 심한 변색은 주로 보관에 의해 나타나게 됩니다.
옷장에 보관할 때 빛을 차단하는 덥개를 씌우지 않았거나 어느 한쪽이 오랜시간 노출되었거나 (형광등빛에도 변색됨) 계절을 지나면서 고온, 다습한 환경에 방치되면 이런 부분적인 심한 변색이 진행되게 됩니다.

이런 변색을 막기위해서는 비닐이 아닌 통기성좋은 소재로 빛을 차단해 주어야 하고요. 한달에 한두번 정도 옷장에 보관중인 옷을 방향을 바꿔주거나 환기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가죽에 따라 클리닝하는 방법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없이 가죽에 크림을 바르거나 클리닝을 하는 것은 가죽에 얼룩이 가게 하거나 수축되게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에스트로 스웨이드 자켓은 염색 전에 클리닝을 세심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스웨이드의 결을 따라 이물질을 제거해 주고 눌려있는 결을 살려주는 작업을 통해 작업전에 가죽의 상태를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에스트로 스웨이드 자켓의 안쪽에서 가장 변색되지 않은 부분을 찾아 원래색에 가장 가까운 색을 찾아내어 복원할 색상을 만들어 줍니다.

스웨이드 염색은 다른 가죽과 전혀 다른 염료로 전혀 다른 방법의 염색을 하게 됩니다. 색상표현이 자유롭지도 않고 염색작업 또한 매우 까다로워서 많은 작업자들이 기피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색이 가장 심했던 어깨 부분은 여러번의 섬세한 작업으로 두껍거나 뻣뻣하지 않게 스웨이드만의 결과 부드러움을 살려서 염색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스웨이드는 외부표면과 털에 염색을 하는 작업으로 자연스러운 윤기가 살아나게 염색해 준 후에는 방수가공을 꼭 해주어야 합니다.
가벼운 비나 눈, 생활 중에 만날 수 있는 수분노출에 방어하는 기능을 해 주어 가죽이 변형, 변색되는 일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스웨이드 자켓 염색작업은 염색하고 건조하는 작업을 여러날 동안 여러번 반복해야 해서 조급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꼼꼼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날의 작업으로 드디어 변색으로 얼룩 덜룩했던 스웨이드자켓의 색상이 깔끔하고 깨끗하게 원래의 색을 찾게 되었습니다.

가죽의 손상이 없음에도 고가의 마에스트로 스웨이드 자켓을 변색으로 입지 못할 뻔 했는데, 이렇게 스웨이드자켓염색 작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